기상청 홈페이지 접속 폭주로 ‘먹통’

강한 중형급 위력을 가진 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 홈페이지가 접속불량 등 사실상 '먹통'이어서 재해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기상청 홈페이지는 10일 오전 9시를 전후해 접속불량이 시작돼 오전 10시 현재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더라도 아예 오류가 발생해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거나 가까스로 접속되더라도 화면이 늦게 뜨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홈페이지 순간 동시 클릭 수가 1천892회를 넘을 경우 서브 용량이 한계에 달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9일부터 홈페이지에 접속해있는 경우가 많은데다 10일 오전 하루 일과가 시작되면서 접속자가 폭주하는 바람에 서브가 불안정한 상태"라며 "접속자 폭주가 계속되고 있어 당장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상청 홈페이지 기능이 마비되자 기상청에는 문의와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기상청은 홈페이지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자 기상 정보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열린 기상청'이나 각 지방 기상청 홈페이지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승형 기자 [e-mail] (경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