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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태풍 진로 오른쪽으로 튼 이유는

등록 2006-07-10 15:18

중국쪽서 편서풍, 약한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
남부ㆍ충청ㆍ동해안 `호우'…중ㆍ서부는 `강풍'
제3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는 당초 서해상으로 진입한 뒤 백령도를 거쳐 중국 만주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으나 전남 진도 해안에 상륙, 내륙을 관통하면서 진로를 수정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에위니아는 9일 오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420㎞ 해상까지 접근한 뒤 10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160㎞ 해상, 10일 오후 9시께는 백령도 남남동쪽 150㎞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이 태풍은 10일 오전 10시50분께 전남 진도해안에 상륙한 뒤 빠른 속도로 북북동진하면서 이날 오후 9시께 군산 북동쪽 약 90㎞ 부근을 지나 11일 오전에는 속초 북북동쪽 21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이 진로를 변경한 것은 우선 중국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태풍을 살짝 옆으로 밀어냈다.

또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지 못해 태풍이 북진하지 못하고 우측으로 진로를 변경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장마철에는 키가 큰 `거인' 북태평양 고기압과 `난쟁이'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세력다툼을 벌이는데 이번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지 못해 태풍의 방향이 동쪽으로 틀었다는 것.

현재 태풍의 진로가 동쪽으로 약간 치우침에 따라 남부와 충청, 동해안 지방을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반면 중ㆍ서부 지방에는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린 것은 에위니아가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끊임없이 공급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후 1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지역별 강수량은 남해 213㎜, 고흥 204㎜, 여수 164㎜, 진주ㆍ 장흥 152㎜, 제주 146㎜, 통영 137㎜, 순천 120㎜, 해남 116㎜, 서귀포 100㎜, 완도 94㎜ 등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또 11일 밤까지 영ㆍ호남, 충청, 강원, 울릉도ㆍ독도에 60∼100mm(많 은 곳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다.

태풍은 북반구에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소용돌이치며 불고 풍속은 태풍 중심에 가까울수록 강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태풍이 진행하는 오른쪽 반원(半圓)에 들게 되면 강풍과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이를 `위험반원', 반대쪽 반원을 `가항반원'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진도 해안에 상륙한 태풍이 군산을 거쳐 속초로 빠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남과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는 반면 서해안 지방에는 피해가비교적 적게 된다.

그러나 가항반원은 위험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심으로 끄는 힘이 약하고 바람도 다소 약하다는 의미이지 위력이 낮은 것은 아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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