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호 태풍 '에위니아'의 엄습으로 실종됐던 노인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오후 3시40분께 경남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남강 하류에서 이영환(81.농업)씨가 수색중인 119 구조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했던 지난 10일 오전 11시께 진주시 지수면 청원리 논에 물꼬를 틀러 갔다가 인근 소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인양 지점은 실종 현장으로 부터 15㎞ 떨어진 곳이다.
앞서 오전 9시10분께 하동군 청암면 지암교 아래 하천에서 모순자(64) 할머니가 실종된 지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지난 10일 오후 태풍으로 떨어진 집 마당 내 감나무 잎 등을 정리한 뒤 집 앞 개울에 버리러 간 뒤 소식이 끊겼다.
이로써 경남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모두 5명이 실종됐다가 사체로 발견됐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진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