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민, 피서지 홍보 안간힘…수심 완만해져 더 안전
심각한 수해에 이어 관광객의 발길까지 줄자 강원도가 24일 중앙부처와 수도권의 100대 기업, 240여개 기관·단체, 대학 등을 방문하거나 협조공문을 보내 강원지역 피서지 홍보에 나섰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집계를 보면, 동해안 100개 해수욕장에는 지난 10일 개장 이후 23일까지 57만9천여명의 피서객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6만명의 27%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7월22일까지 6만8370명이 입장해 지난해의 1/3을 겨우 넘었다.
이런 관광객 급감 현상은 태풍 에위니아와 장마, 인제·평창 등을 중심으로 한 폭우 피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강원도 여행을 꺼렸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3일 중 1일은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2일은 휴가를 즐기자’는 구호를 내걸고 피서객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또 시·군별로 민박마을 책임담당제를 운영하는 등 동해안 해수욕장 바가지요금 근절, 해수욕장 개방 시간 연장 등의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은 해안에서 3~만 물로 들어가도 수심이 키를 넘어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 많았으나, 최근 해안침식현상으로 모래층이 퇴적되면서 20~30m를 나가도 키를 넘지 않아 가족물놀이에 알맞은 낮은 수심으로 변한 곳이 많다.
동해안 피서지 상인들은 “강원지역 폭우 피해 소식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동해안 해수욕장도 수해를 당한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며 “동해안 해수욕장은 폭우 피해가 없으니 안심하고 놀러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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