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8천507㏊ 침수, 하천제방 29개소 1천625m 유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남부와 충.남북 일부지역에 전날 쏟아진 집중호우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29일 오전 11시 현재 경기도 안산시 1명과 충북 진천군 2명 등 사망자만 3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진천군의 사망자 2명은 전날까지 실종자로 분류됐으나 이날 오전 사체가 논과 저수지 등에서 발견되면서 사망자로 최종 집계됐다.
대책본부는 또 경기와 인천, 충남.북 등 지역에서 495채의 집이 물에 잠기고 경기와 충남.북, 경북 지역에서 23채의 주택이 파손됐고 농경지도 8천507㏊가 침수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내우리 안성천 지류인 조령천의 제방 220m 가량이 유실된 것을 포함해 김포와 진천, 괴산, 음성 등 지역에서 29곳의 하천 제방 1천625m가 유실되는 바람에 이들 지역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 비로 358가구 989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 가운데 23가구 68명만 귀가하고 나머지 256가구 702명은 학교와 마을회당 등에 분산 수용돼 있다.
하지만 금강 미호천과 안성천 평택지점, 안성천 평택 동연교 지점 등 3개 지역에 발령된 홍수주의보는 이날 오전 중에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 평창과 인제,양양 등 3개군 44개마을 주민 4천700여명에게 26일과 27일 사이에 내려졌던 대피명령도 비가 점차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인제를 끝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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