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도 수치형 대신 서술형으로
수질기준 내년부터 생물로 판가름한다
바위나 자갈이 깔린 계류에 버들치나 금강모치 같은 물고기가 헤엄치고 바닥에 옆새우, 가재, 날도래 등이 눈에 띄면 ‘좋은’ 물, 약간 혼탁하고 느리며 피라미, 모래무지, 물달팽이 등이 서식하면 보통이거나 약간 나쁜 수질….
환경오염이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생물학적 수질기준이 내년부터 처음으로 시행된다.
또 지난 28년 동안 수질평가에 쓰이던 1등급, 2등급 따위의 수치형 등급 명칭 대신 내년부터는 ‘좋음’ ‘나쁨’ 등 서술형 등급이 주로 쓰인다.
환경부는 31일 물환경기준과 대기환경기준을 대폭 개정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처음으로 생태학적인 물환경평가기법을 도입해 수질상태에 따라 가장 많이 발견되는 물고기와 저서생물의 지표종을 등급별로 제시했다.<표 참조>
환경부는 연말까지 생물종 채집지점 선정, 채집방법, 자료관리 요령 등 조사지침을 마련해 내년부터 전국의 하천과 호수에서 생물학적 평가를 벌이기로 했다.
이재현 환경부 수질정책과장은 “이번에 제시한 생물지표종에 이어 계량화된 다양한 생태지수를 개발해 생물학적 수질기준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등급을 더 세분해 ‘매우 좋음’에서 ‘매우 나쁨’까지 7단계로 등급을 새로 조정했다. 새 서술형 등급으로 팔당댐 지점의 수질은, 올 1월 ‘매우 좋음’이다가 2월부터 계속 ‘좋음’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노원교 부근의 중랑천 수질은 1~5월 사이 ‘나쁨’과 ‘매우 나쁨’을 거듭하다가 6월 들어 ‘약간 나쁨’으로 개선됐다. 또 현재 9개인 물환경기준의 유해물질 항목에 벤젠·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8개 항목을 신설하는 한편, 병원성 미생물 감염의 지표인 분원성대장균 기준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서 대기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됐다. 미세먼지는 현재 70㎍/㎥인 연평균 기준이 50㎍/㎥로, 150㎍/㎥인 하루 평균기준은 100㎍/㎥으로 높아졌다. 또 이산화질소의 환경기준은 연평균이 0.05ppm에서 0.03ppm으로, 1시간 평균은 0.15ppm에서 0.10ppm으로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발암물질로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벤젠의 환경기준을 5㎍/㎥로 신설해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이 강화되면 광주와 대전을 뺀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이 연간 환경기준을 초과하며 이산화질소는 서울이 환경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이와 함께 기존의 등급을 더 세분해 ‘매우 좋음’에서 ‘매우 나쁨’까지 7단계로 등급을 새로 조정했다. 새 서술형 등급으로 팔당댐 지점의 수질은, 올 1월 ‘매우 좋음’이다가 2월부터 계속 ‘좋음’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노원교 부근의 중랑천 수질은 1~5월 사이 ‘나쁨’과 ‘매우 나쁨’을 거듭하다가 6월 들어 ‘약간 나쁨’으로 개선됐다. 또 현재 9개인 물환경기준의 유해물질 항목에 벤젠·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8개 항목을 신설하는 한편, 병원성 미생물 감염의 지표인 분원성대장균 기준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서 대기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됐다. 미세먼지는 현재 70㎍/㎥인 연평균 기준이 50㎍/㎥로, 150㎍/㎥인 하루 평균기준은 100㎍/㎥으로 높아졌다. 또 이산화질소의 환경기준은 연평균이 0.05ppm에서 0.03ppm으로, 1시간 평균은 0.15ppm에서 0.10ppm으로 대폭 강화됐다. 이와 함께 발암물질로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벤젠의 환경기준을 5㎍/㎥로 신설해 2010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환경기준이 강화되면 광주와 대전을 뺀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이 연간 환경기준을 초과하며 이산화질소는 서울이 환경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환경부는 내다봤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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