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미군기지문제해결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사회.환경단체는 5일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캠프 카일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오염을 정화하지 않을 경우 반환협상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환경오염 조사가 완료된 29개 기지 중 26곳의 토양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며, 특히 캠프 카일의 경우 지하수 내 기름층이 5m에 이른다"며 "이는 미군이 말하는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협(KISE)'의 기준이 얼마나 허구적인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달 15일 미군기지 반환합의는 미군의 일방적 통보를 한국정부가 굴욕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환경오염의 정화 없는 미군기지 반환은 무효이며 이를 용인한 한국정부를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후 이들은 금오동 삼성홈플러스 앞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기지 반환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부했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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