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환선·용연·고씨굴 등 피서지 각광
“동굴에서 더위를 피하는 건 어떠세요.”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되자 서늘한 기후의 강원지역 천연동굴이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천연기념물 제178호인 삼척시 신기면 환선굴에는 피서철을 맞아 주말·휴일에는 하루 4천~5천여명, 평일에는 2천여명의 피서관광객이 몰려들어 더위를 식히고있다.(사진) 굴 안의 기온은 섭씨 10~15도에 머물러 가마솥 같은 바깥 기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서늘하다. 이 때문에 근무자들은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관광객을 맞고있다.
태백시 용연동굴도 동굴 속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으로, 서늘하다 못해 한기를 느낄 정도여서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제격이다.
영월군 하동면의 고씨굴은 임진왜란 당시 고씨 가족이 난리를 피한 곳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곳으로, 주변의 각종 박물관 및 천문대 등과 연계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정선군의 화암동굴은 1922~1945년 일제 강점기에 금을 캤던 천포광산에서 굴진작업 중 발견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된 화암동굴은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 코스 등으로 나눠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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