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에탄올 이용 확대로 식량난 올 수도

등록 2006-08-17 14:14

에탄올이 에너지 위기를 해소해 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에탄올 이용 확대가 식량난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옥수수 등 곡물로 만드는 에탄올이 고유가 시대에 대체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에탄올 생산을 위해 농업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에너지난보다 더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8억명의 자동차 운전자들이 20억명에 이르는 전 세계 극빈층과, 슈퍼마켓은 주유소와 옥수수를 놓고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것.

레스터 브라운 미국 지구정책연구소(EPI) 소장은 "25갤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스 탱크를 채우는 데 필요한 곡물이면 사람 한 명을 1년 동안 먹여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세계 곡물 소비는 지난해보다 2천만t(약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천400만t은 미국에서 자동차 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600만t만이 증가하는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될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곡물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설탕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두 배로 뛰었으며 옥수수와 밀 가격도 올 들어 25% 급등했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식품 구매에 쓰는 전 세계 극빈층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에탄올 등 바이오 연료가 각광을 받으면서 식량과 에너지의 경제 통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포천은 말했다.

시장에서 곡물을 석유와 같은 가치로 책정하면서 유가가 오르면 곡물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는 것.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 주산지에서는 에탄올 공장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아이오와주의 경우 현재 25곳의 에탄올 공장이 운영 중이며 4곳은 건설 중이다. 또 여기에 추가로 26곳의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아이오와주립대학의 경제학자 밥 위스너는 에탄올 공장이 전부 건설될 경우 아이오와주 옥수수 수확량 전량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스 다코타에서는 에탄올 공장들이 이미 주 곡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쓰고 있다.

팜 오일 주요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 15개월 동안 32곳의 바이오 디젤 정유소 건설을 승인했다가 팜 오일 수급 불안을 고려해 최근 정유소 신규 허가를 중단했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