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조류·호안식물 등 증가
지난 여름 폭우와 침수에 시달렸던 청계천의 생태계가 더욱 다양해지고 풍성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8~9월 청계천 생태조사를 펼친 결과 장마 전보다 어류는 7종, 조류는 4종, 호안식물은 10여종이 청계천에 새로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마 전 16종이었던 어류는 23종으로 늘었으며, 우리나라 고유종인 긴몰개를 비롯해 줄납자루, 대륙송사리, 버들메치, 끄리 등이 새롭게 발견된 것은 물론 개체 수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호안식물의 경우 큰개여뀌, 개갓냉이, 소리쟁이, 석죽, 참외, 털별꽃아제비 등 10여종이 새롭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류는 청계천 하류에서 민물가마우지와 삑삑도요,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새홀리기 등이 발견됐다.
공단 관계자는 "물이 찼다가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소나 여울, 모래톱 같은 소지형(小地形)이 형성됐는데, 소지형은 물살의 흐름을 조절하고 조류의 쉼터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어난 물로 인해 한강 본류나 중랑천에서 거슬러 온 어류도 청계천의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또 "불어난 물로 인해 한강 본류나 중랑천에서 거슬러 온 어류도 청계천의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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