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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좋다던 설악단풍 왜 이럴까?”…수해 후유증 때문?

등록 2006-10-08 10:20

"좋다던 설악산 단풍이 왜 이렇지요?"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면서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단풍이 생각보다 곱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8일 국립공원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9월 중순 해발 1천708m 대청봉을 중심으로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해발 900∼1천m 지점인 한계령 선상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에 따라 설악산에는 매일 수천명씩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찾아 대청봉과 공룡능선 등 주요 등산로 산행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계령∼대청봉 구간 등 일부 등산로는 단풍이 제대로 들기도 전에 잎이 말라 오그라들어 버리는가 하면 단풍이 든 나뭇잎도 검은 반점이 많아 기대를 가지고 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또 고지대에서 바라보는 전체적인 풍경도 예년에 비해 크게 다를게 없다는 반응이다.

김모(45.충북 청주시)씨는 "예년에 비해 단풍이 고울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산악회 회원들과 설악산을 찾았는데 단풍이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다"며 "수해를 당한 설악산이 휴유증을 앓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함모(52.경기도 안양시)씨도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단풍을 기대하고 사진촬영을 왔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며 "초기라 그런지 생각만큼 단풍이 곱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악산관리사무소는 "구체적인 원인은 확인이 어렵지만 봉정암 등 계곡쪽의 단풍은 괜찮다는 등산객들의 반응으로 미뤄볼 때 한계령은 바람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악인들은 "고운 단풍은 높은 일교차, 적당한 습도와 자외선 등이 필수적이나 지난달 중순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린데다 최근의 일교차도 그리 크지 않아 초기 단풍이 시원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일교차가 큰 맑은 날씨가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 지가 절정기 단풍을 좌우할 전망이다.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

이종건 기자 momo@yna.co.kr (속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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