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상류 무주 남대천에 새끼 5천마리 방류
국립수산과학원은 멸종된 천연기념물 ‘금강의 어름치’를 복원하기 위해 11일 오전 금강 상류인 전북 무주군 남대천에 어름치 새끼 5천마리를 방류한다.
어름치(사진)는 잉어과에 속하는 우리나라 고유 물고기로 한강·임진강·금강의 중상류에만 산다. 이 가운데 금강에 사는 ‘금강의 어름치’는 과거 한강과 금강이 이어져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로, 정부는 1972년 5월1일 ‘금강의 어름치’를 천연기념물 238호로 지정했다.
그러나 ‘금강의 어름치’는 계속 줄어들어 80년 이후 전혀 발견되는 않는 등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78년 8월18일 모든 어름치를 천연기념물 259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딸린 내수면생태연구소는 2001년 한강과 임진강에 사는 어름치를 이용해 어름치 인공종묘 생산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자원회복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지난해까지 2만마리의 어름치 새끼를 금강 상류에 방류했다. 11일 방류하는 어름치 새끼도 내수면생태연구소가 지난 5월 인공부화시켜 길이 5~7㎝, 무게 2~3g로 키운 것이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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