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도 예년보다 따뜻할듯
가을 이상고온 현상이 11월 중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초겨울인 12월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내다봤다.
기상청은 18일 “동북아시아 지역의 고기압이 활성화하면서 보통 가을철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대륙 고기압이 내려오지 못해 가을철 기온이 평년보다 약 0.5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10월1일부터 17일까지는 기온이 평년(15.7도)보다 2.5도 높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9일과 22일 비가 오면서 기온이 떨어져 평년 기온을 잠깐 회복했다가, 다시 11월 하순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상태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중·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12월에도 평년보다 따뜻한 초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고온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일교차가 커져 나흘째 전국적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또 월동시기에 접어들어야 할 모기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장은 “보통 모기의 월동시기가 10월부터 4월까지인데 가을 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시기가 늦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인천과 강화 북부지역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경우 야간 활동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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