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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단비’가 폭우로…강원도 피해 속출

등록 2006-10-23 20:02수정 2006-10-23 23:59

인제 도로 또 유실 주민고립…강릉 일대 1만3천가구 정전
23일 오랜만의 단비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돌변하며 강원 영동 지방에 도로가 유실되고 정전 사태가 잇따랐다. 강릉 지역엔 이날 밤 11시 현재까지 302.5㎜의 비가 내려 1930년 관측 이래 10월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1985년 10월5일 거제 273.2㎜)을 갈아치웠다. 속초엔 이날 오후 2시21분께 순간 초당 풍속 63.7m의 강풍이 불어 국내 기상 관측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강릉시 주문진읍 향호리 등 5개 구간에서 고압선이 끊어져 이 일대 1만3천여 가구가 정전됐다. 이 사고로 강릉 경포, 정동진, 안목, 청량동, 주문진 일대 1만3천여 가구에 전기가 끊어져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한전은 전력 복구반을 긴급히 투입해 1만여 가구는 복구작업을 마쳤으나 나머지 3천여 가구는 이날 밤 늦게나 복구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7월 폭우로 유실됐다 응급 복구됐던 인제 한계리 구간 도로가 또다시 유실돼 한계 2~3리 주민들과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생활하던 수재민 등 이 마을 58가구 130여 주민들이 고립됐다. 이 밖에 강릉과 속초 등 영동 지역 도심 구간 곳곳에선 가로수와 각종 시설물이 강풍으로 찢기고 부러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했으며, 양양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를 동반한 폭우로 동해안 항구와 포구에 입항한 어선이 좌초하는 등 17척의 선박 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자리잡은 저기압의 중심으로부터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북동기류가 우리나라로 내려온 찬 대륙성 고기압과 만난데다, 강원도 산악지형의 상승효과가 보태져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강풍과 비는 24일 오후까지 이어져, 강원 영동과 울릉도·독도에는 20~40㎜(많은 곳 60㎜ 이상), 경북지역에는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으며, 강원 산간지역에는 3~7㎜의 눈도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주 기자, 연합뉴스 pear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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