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사이 경기도의 도로는 소폭 증가한 반면 자동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의 도로 총 연장은 1만3천476㎞로 10년 전인 지난 1996년의 1만147㎞에 비해 33%, 3천32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동차는 181만대에서 350만대로 169만대, 93%나 급증했고 인구 역시 266만명(지난해말 현재 1천85만명)이나 늘었다.
더구나 1980년대까지 만해도 서울반경 20㎞에서 이뤄지던 도시개발이 1990년대 일산, 분당 등 5대 신도시 건설로 반경 30㎞까지 확산된데 이어 최근에는 화성, 평택 등 반경 40∼50㎞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승용차 증가에 따라 교통수송 분담률은 승용차가 1997년 40.6%에서 2004년 45.8%로 4.2%포인트 늘었지만 버스는 33.8%에서 33%로 0.8% 포인트, 지하철.철도는 7.4%에서 6.1%로 1.3%포인트, 택시는 8.2%에서 7.6%로 0.6%포인트나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돼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수도권 교통 혼잡비용은 11조9천658억원으로 전국 교통 혼잡비용 23조원의 52%를 차지했다.
또 경기도 자체의 교통 혼잡비용도 전국 대비 20%인 4조5천8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철도망과 제2, 제3 외곽순환도로 등의 건설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현재 남북 7축, 동서 4축,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조기에 건설하고 전철 등 광역철도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교통난 해소를 민선 4기 도정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kcg33169@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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