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연구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2100년 9월 초속 67m의 강풍과 1천㎜의 폭우, 거대한 해일을 동반한 '슈퍼급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간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오재효 교수팀은 2100년 한반도를 내습하는 초특급 태풍의 강도를 파악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오 교수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2003년 130명의 인명피해와 4조7천810억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킨 태풍 '매미'가 2100년 유사한 경로로 한반도를 지나간다면 태풍의 중심기압이 최고 22hPa(헥토파스칼) 이상 강화되면서 태풍의 위험 반경이 넓어진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또 이 태풍이 상륙할때 2003년 '매미' 때보다 최고풍속이 초속 10m 이상 증가하고 시간당 30㎜의 호우가 내리는 지역이 7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2100년 태풍의 최대풍속은 초속 67m 이상이고 강수량은 1천㎜가 넘을 것이며 거대한 해일이 해안가로 밀려들 것이라고 오 교수팀은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치는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인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간회의'(IPCC)에서 향후 100년간의 한반도 주변 해수온도 변화에 대해 분석한 비관적 시나리오(해수온도 5℃ 상승)를 근거로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고 오 교수는 설명했다.
오 교수는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미래의 태풍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 통과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를 하더라도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 교수는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미래의 태풍은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 통과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대비를 하더라도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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