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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개펄 5년안 절반 사라진다

등록 2006-11-05 20:38

20년새 20% 감소…남은 곳 44.5% 매립중 또는 계획
해양수산부 첫 종합조사

지난 20여년 동안 서해안의 개펄 등 연안습지의 20%가 각종 매립사업으로 사라진 데 이어, 전국에서 현재 공사 중이거나 계획된 매립사업이 모두 이뤄진다면 앞으로 5년 안에 남아 있는 연안습지의 절반 가까이가 추가로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해양수산부가 1985년부터 지난 8월까지 전국에서 이뤄진 연안매립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매립사업 규모까지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공위성 사진을 판독해 측정한 전국의 연안습지 면적은 2550㎢로 1987년 이후 19.3%가 줄어들었다. 매립사업으로 사라진 개펄 등 연안습지는 모두 377건 611㎢에 이른다.

현재 매립공사 중인 것도 267건 1044㎢로, 이 가운데는 새만금 지구의 연안습지 401㎢가 포함돼 있다. 또 매립면허를 받은 뒤 착공하지 않은 사업은 9건 13㎢, 매립계획을 세운 뒤 아직 면허를 받지 않은 사업은 충남 서천군 개펄 12㎢를 메우는 장항 국가산업단지 건설사업 등 36건 80㎢로 집계됐다. 공사 중이거나 계획된 매립사업을 모두 합친 면적은 1136㎢로, 남아있는 연안습지 2550㎢의 44.5%에 이른다. 지난 20년 동안 매립한 면적 611㎢의 1.9배가 앞으로 더 사라지게 된다.

1985년부터 2010년까지 매립되는 총 689건 1747㎢의 용도는 농업용지가 전체의 73.5%로 가장 많고, 이어 산업용지 10.4%, 도시용지 6.6%, 어항·항만시설이 6.0%였다. 지역별로는 전남 29.7%를 비롯해 전북 24.6%, 충남 21.3%, 경기 11.2%, 인천 8.7% 등 대부분의 매립이 서해안에서 벌어졌거나 진행 중이다. 나머지는 경남 2.0%, 부산 1.4%, 경북 0.6%, 울산 0.4%, 강원 0.1%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아직 매립면허를 받지 않은 20여개 사업에 대해 연말까지 전문가의 타당성 조사와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불필요한 개펄 훼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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