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춘천·원주 가시거리 200m이내 안전 위협
맑고 습한 날씨와 높은 일교차가 이어지면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져 출근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2일 기상청의 관측 자료를 보면, 아침 7시 현재 시정(맨눈으로 물체를 가늠할 수 있는 가시거리)이 춘천 100m를 비롯해 원주 200m, 충주 400m, 진도 700m, 철원·대전 각 1.2㎞에 불과했다. 21일 아침 7시께도 영월(시정 100m), 안동(400m), 동두천(1.2㎞) 춘천·충주(1.5㎞) 등에 안개가 심했다. 영월(700m), 충주(100m), 안동(800m)은 19일에도 짙은 안개가 끼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안개는 낮에 증발된 수증기가 밤에 복사냉각 효과에 의해 지표의 기온이 떨어지면 응결돼 생기는 현상”이라며 “맑은 날 낮에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큰 일교차로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지역에 따라 시정이 1㎞가 안 되는 짙은 안개가 낀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안개가 많이 낀 춘천, 원주, 충주의 아침 기온은 각각 0.6, 1, 1.7도, 전날 밤 습도는 각각 81, 69, 76%였다.
한편, 기상청은 안개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안개 특보’를 2009년까지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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