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다 기습한파·폭설 예상
올 겨울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한파와 폭설이 기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적도 중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1.5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는 올 겨울 엘니뇨로 발달해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적으로 이상 기상현상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승배 통보관은 “엘니뇨 영향으로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나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강한 한기가 남하해 추워지는 등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주기적으로 기온의 변화가 크고 지형적 영향으로 서해안과 강원 영동 산간지역에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지역 페루연안의 월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값보다 0.5도 이상 높은 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1997~98년의 엘니뇨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대설과 한파로 100여명, 인도에서는 폭염과 한파로 24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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