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민 단장
국립생물자원관 건립추진단 김원민 단장
“생물표본 네트워크화 자원 활용도 높일 것”
“제대로 된 우리나라의 첫 자연사박물관을 기대하십시오.”
내년 초 임시개관을 앞두고 인천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에서 마지막 설치작업에 바쁜 국립생물자원관 건립추진기획단 김원민 단장은 지난 1일 새 기관의 성격을 이렇게 요약했다.
교육과 전시를 위한 과학관과 박물관은 더러 있지만 본격적으로 조사연구 기능까지 갖춘 국가기관은 생물자원관이 처음이라고 김 단장은 설명한다. 이 기관을 세우기 위해 주로 벤치마킹한 곳이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대만 국립박물관, 일본 자연사박물관 등인 데서도 드러난다.
“생물표본을 보관하는 데서 나아가 네트워킹을 통해 연구자들에게 생물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국내외에서 벌어진 각종 생태조사 결과는 수장고에 표본형태로 보관되고, 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학계와 산업계에서 두루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생물자원관이 학생과 일반인에게 생물다양성 보전과 이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열린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심이 아니라는 약점이 있지만 풍부한 표본 전시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공간 설치 등으로 국민에게 다가서겠다는 포부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중요하지만 당장 돈벌이가 안 돼 푸대접을 받고 있는 기초생물학 연구자들을 위해 전문학술지 발간, 영세학회 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접수를 마친 연구직 공무원 22명에 대한 공채는 벌써 동식물 연구자들 사이에 큰 관심거리다.
조홍섭 기자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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