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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특명! ‘오골계를 지켜라’

등록 2006-12-14 21:40

문화재청, 조류독감 피해
1천마리 봉화·무의도로 ‘피란’
‘천연기념물 265호 오골계를 지켜라!’

조류 인플루엔자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문화재청이 14일 충남 논산의 토종 오골계를 안전지역으로 옮기는 피란작전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이날 논산 연산군 화악리 지산농원의 오골계 3천여마리 가운데 1차로 400여 마리를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임시 거처로 옮겼다.

오골계는 10마리씩 닭장에 넣어져 외부와 폐쇄된 화물칸에 실렸으며 조류 인플루엔자가 자연 소멸하는 내년 봄까지 임시 거처인 비닐 집에서 살게 된다.

피란하는 오골계는 모두 1천여마리로, 나머지 700여마리는 16일과 19일에 경북 봉화와 인천 무의도로 대피한다.

오골계 피란은 지산농원이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전북 익산과 30여㎞ 거리에 있고 23번 국도 및 육계를 기르는 양계장이 가까이 있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북상할 경우 살처분 지역에 포함돼 멸종 우려가 높은데 따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오골계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점을 우려해 수의사를 파견해 임시거처에 도착해도 1주일 정도 닭장에서 지내도록 조처하고 지산농원 양계장에서 밥통과 물통은 물론 숯과 왕겨로 만든 깔 집 및 사료를 보급하는 등의 폐사 방지 대책을 세웠다.

지산농원 이승숙 대표는 “2003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한 뒤부터 오골계의 면역성을 높이려고 참숯목초액·현미·숯·황토·지렁이·미네랄 등으로 만든 특수사료를 먹여 왔다”며 “자식 같은 오골계들이 내년 봄 건강하게 다시 농장으로 돌아오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이 농원의 오골계는 겉모습과 습성 등이 토종 오골계와 같아 1980년 사육 오골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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