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ㆍ인왕산ㆍ삼청동길 통제…17일 새벽까지 고속도로 정체
추위 엄습에 따른 이면도로 빙판길 ‘주의’
추위 엄습에 따른 이면도로 빙판길 ‘주의’
16일 밤과 17일 새벽에 서울 시내에 올 겨울 들어 첫 폭설이 내려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간선도로와 도심 이면도로 곳곳에서 차량 정체로 교통대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주말 송년회를 마치고 심야에 귀가하려던 시민들이 택시를 잡지 못해 새벽까지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서울은 16일 오후 11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7일 오전 5시 현재 적설량 12.8㎝를 기록했다.
경찰은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자 16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종로구 자하문에서 성북구 정릉까지 북악산길 양방향 4.2㎞와 종로구 사직공원에서 자하문까지 인왕산길 양방향 2.6㎞의 교통을 통제했다.
17일 오전 12시 20분부터는 종로구 삼청3로터리부터 성북구 북악골프장에 이르는 삼청동길 양방향 3㎞의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토요일이라서 일부 번화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밤새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심각한 정체는 없었다. 제설작업이 신속히 이뤄졌고 날씨가 춥지 않아 노면이 심하게 얼어붙은 곳은 없었지만 운전자들이 스스로 조심해 평소의 ⅔정도 속도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에서는 밤새 교통 지ㆍ정체 현상이 계속됐고 강남과 종로 등 번화가 에서는 대중교통이 끊긴 심야에 송년회 등을 끝내고 귀가하려던 시민들이 택시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일부 시민들은 택시 승차를 포기한 채 집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차량 통행이 적은 이면도로 오르막길 등에서는 노면이 얼어붙은 탓에 승용차를 노변에 세워둔 운전자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새벽까지 차량이 시속 20㎞ 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지체 현상이 계속됐다. 서울시 도로관리사업소, 시설관리공단, 자치구 등 32개 제설담당 기관 관계자 7천307명은 밤새 비상근무에 들어가 제설차 934대를 동원해 염화칼슘 11만 포대와 소금 1만5천 포대를 도로에 뿌렸다. 서울시는 추가 제설작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길이 빙판길로 바뀔 것으로 보여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경찰은 "시민들은 북악산길, 인왕산길 등 노면이 얼어붙은 산간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승용차 대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택이나 점포 앞, 동네 골목길의 눈을 시민 스스로 치워 교통안전을 지키려는 시민정신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도 안산시ㆍ수원시ㆍ안양시ㆍ오산시ㆍ군포시ㆍ의왕시에 대설경보를 발령했고 제주도 산간, 충남, 전남, 전북에 이어 충북 전 지역과 강원 서부지역으로는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지방과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니 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바람이 점차 강하고 날씨가 추워 빙판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교통안전 및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12월 셋째 휴일인 17일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아닥친 가운데 눈길에 미끄러져 일어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눈길 교통사고 = 17일 오전 7시 31분께 충남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관광버스(운전자 강모.44)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승객 이모(68)씨가 숨지고 우모(57.여)씨 등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버스는 결혼식 하객 25명을 태우고 충남 아산에서 경남 거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또 오전 10시25분께 대전 동구 이사동 인근 대전-통영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관광버스(운전자 장모.52)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그 충격으로 튕겨져나가면서 다시 가드레일과 부딪쳐 승객 장모(47.여)씨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오전 2시 25분께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옛 군북초등학교 앞 길에서 대전 방향으로 향하던 스타렉스 승합차(운전자 정모.59)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아 동승자 정모(59)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전북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전북 김제시 죽산면 죽산교에서 부안 방면으로 가던 강모(38)씨의 봉고프론티어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마주오던 반모(36)씨의 스포티지 승용차와 충돌,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모(38)씨가 다쳤다. 앞서 오전 8시 40분께는 김제시 금구면 청운리 신흥콘크리트 공장 앞 길에서 고속버스(운전자 박모.54)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승객 5명이 다치고 오전 8시께는 임실군 임실읍 두곡리 전주∼남원간 국도에서 고속버스(운전자 박모.51)가 중앙분리대와 다리 난간에 잇따라 충돌, 버스 앞 부분이 바다에 닿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4명이 경상을 입는 등 눈길에 미끄러져 일어난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16일 오후 9시56분께는 전남 광양시 중동 컨테이너부두 전용도로에서 이모(35)씨가 몰던 이스타나 승합차가 도로 중앙에 있던 이정표를 들이받아 이씨와 동승자 이모(35)씨 등 4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배모(37)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동포로 알려졌다. ◇사건 = 16일 오전 3시 2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모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금반지 등 시가 3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도둑은 금은방과 붙어있는 상점 화장실 벽을 뚫고 침입, 진열대에 보관 중인 금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50여 점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이날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16일 오후 4시 20분께 전북 군산시 모 병원 앞 슈퍼마켓 앞에서 동거녀 K(34)씨의 목을 두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도 이날 심야에 귀가하는 원룸 거주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A(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 20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 B(31.여)씨의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 B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25만원을 빼앗는 등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대전 지역 부녀자 6명을 성폭행하고 32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오후 1시 50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청주지법에서 절도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던 S(18)군이 경찰관의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나 경찰이 S군의 행방을 쫓고 있다. ◇화재 = 대구지역에서 최근 석달간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차량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17일 오전 1시 51분께 대구시 서구 평리동 도로가에 주차된 이모(33)씨 소유의 1t 화물탑차에서 불이 나 조수석 등 차량 일부를 태우고 9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충남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 율금회 영농조합법인 배 저장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창고와 배 1만2천상자(상자당 18㎏) 등이 불에 타 1억2천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16일 오후 8시께에는 울산시 남구 신정동 모 음식점 2층에서 보일러실의 기름탱크가 폭발해 불이 나 음식점 종업원 박모(30)씨가 크게 다치고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사 이형우(32)씨가 손을 다쳤다. 이 불로 음식점과 옆에 있는 중국음식점 등이 불에 타 3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같은날 오전 7시 40분께 전북 익산시 용안면 용안농협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창고 2채를 태우고 5억여원의 피해를 낸 뒤 2시간 만에 꺼졌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천안.김제.대전=연합뉴스)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새벽까지 차량이 시속 20㎞ 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지체 현상이 계속됐다. 서울시 도로관리사업소, 시설관리공단, 자치구 등 32개 제설담당 기관 관계자 7천307명은 밤새 비상근무에 들어가 제설차 934대를 동원해 염화칼슘 11만 포대와 소금 1만5천 포대를 도로에 뿌렸다. 서울시는 추가 제설작업을 벌일 계획이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길이 빙판길로 바뀔 것으로 보여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전망이다. 경찰은 "시민들은 북악산길, 인왕산길 등 노면이 얼어붙은 산간도로 이용을 자제하고 승용차 대신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택이나 점포 앞, 동네 골목길의 눈을 시민 스스로 치워 교통안전을 지키려는 시민정신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도 안산시ㆍ수원시ㆍ안양시ㆍ오산시ㆍ군포시ㆍ의왕시에 대설경보를 발령했고 제주도 산간, 충남, 전남, 전북에 이어 충북 전 지역과 강원 서부지역으로는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강원도 영동지방과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니 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바람이 점차 강하고 날씨가 추워 빙판길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교통안전 및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12월 셋째 휴일인 17일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아닥친 가운데 눈길에 미끄러져 일어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눈길 교통사고 = 17일 오전 7시 31분께 충남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관광버스(운전자 강모.44)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승객 이모(68)씨가 숨지고 우모(57.여)씨 등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버스는 결혼식 하객 25명을 태우고 충남 아산에서 경남 거창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또 오전 10시25분께 대전 동구 이사동 인근 대전-통영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관광버스(운전자 장모.52)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그 충격으로 튕겨져나가면서 다시 가드레일과 부딪쳐 승객 장모(47.여)씨 등 2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오전 2시 25분께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소정리 옛 군북초등학교 앞 길에서 대전 방향으로 향하던 스타렉스 승합차(운전자 정모.59)가 눈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아 동승자 정모(59)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전북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44분께 전북 김제시 죽산면 죽산교에서 부안 방면으로 가던 강모(38)씨의 봉고프론티어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마주오던 반모(36)씨의 스포티지 승용차와 충돌, 화물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모(38)씨가 다쳤다. 앞서 오전 8시 40분께는 김제시 금구면 청운리 신흥콘크리트 공장 앞 길에서 고속버스(운전자 박모.54)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승객 5명이 다치고 오전 8시께는 임실군 임실읍 두곡리 전주∼남원간 국도에서 고속버스(운전자 박모.51)가 중앙분리대와 다리 난간에 잇따라 충돌, 버스 앞 부분이 바다에 닿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4명이 경상을 입는 등 눈길에 미끄러져 일어난 교통사고가 잇따라 일어났다. 16일 오후 9시56분께는 전남 광양시 중동 컨테이너부두 전용도로에서 이모(35)씨가 몰던 이스타나 승합차가 도로 중앙에 있던 이정표를 들이받아 이씨와 동승자 이모(35)씨 등 4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배모(37)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동포로 알려졌다. ◇사건 = 16일 오전 3시 2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모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금반지 등 시가 3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도둑은 금은방과 붙어있는 상점 화장실 벽을 뚫고 침입, 진열대에 보관 중인 금반지와 목걸이 등 귀금속 50여 점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이날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16일 오후 4시 20분께 전북 군산시 모 병원 앞 슈퍼마켓 앞에서 동거녀 K(34)씨의 목을 두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 동부경찰서도 이날 심야에 귀가하는 원룸 거주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A(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6시 20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 B(31.여)씨의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 B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25만원을 빼앗는 등 2003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대전 지역 부녀자 6명을 성폭행하고 32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오후 1시 50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청주지법에서 절도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던 S(18)군이 경찰관의 감시 소홀을 틈타 달아나 경찰이 S군의 행방을 쫓고 있다. ◇화재 = 대구지역에서 최근 석달간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차량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17일 오전 1시 51분께 대구시 서구 평리동 도로가에 주차된 이모(33)씨 소유의 1t 화물탑차에서 불이 나 조수석 등 차량 일부를 태우고 9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충남 천안시 성환읍 율금리 율금회 영농조합법인 배 저장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창고와 배 1만2천상자(상자당 18㎏) 등이 불에 타 1억2천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16일 오후 8시께에는 울산시 남구 신정동 모 음식점 2층에서 보일러실의 기름탱크가 폭발해 불이 나 음식점 종업원 박모(30)씨가 크게 다치고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사 이형우(32)씨가 손을 다쳤다. 이 불로 음식점과 옆에 있는 중국음식점 등이 불에 타 3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같은날 오전 7시 40분께 전북 익산시 용안면 용안농협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창고 2채를 태우고 5억여원의 피해를 낸 뒤 2시간 만에 꺼졌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천안.김제.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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