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조사단’
방조제 건설 따른 생태계 변화 3년간 기록
‘한 달에 한 번 새만금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의 이름을 불러 주기 위해 새만금에 모인다는 사람들’(〈한겨레〉 2005년 7월13일치 33면 참조)이 26일 환경담당 기자들의 모임인 한국환경기자클럽(회장 조홍섭 〈한겨레〉 환경전문기자)이 시상하는 2006년 ‘올해의 환경인상’을 받는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환경단체 활동가와 다양한 직업의 시민,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생태조사모임으로, 매달 한 번씩 새만금에 모여 방조제 건설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기록하고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기자클럽은 24일 “이들의 노력이 우리 사회에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이 처음 함께 새만금에 나선 것은 2003년 12월 첫째 주 일요일이다. 새만금의 변화하는 모습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기록해 놓자는 의견이 결실을 본 것이다. 이 의견은 앞서 그해 6월 새만금 4호 방조제가 완공되는 것을 속절없이 지켜보던 일부 환경운동가들이 내놓은 것이었다. 그 뒤 이달까지 만 3년 동안 이들은 강풍이 불고 큰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달 첫째 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새만금 개펄에 모였다. 그 사이 새만금 소송이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끝나는 등 새만금 간척사업은 점점 되돌리기 힘든 방향으로 치달았지만 이들의 새만금행을 중단시키지는 못했다. 이렇게 조사 때마다 30여명 안팎의 시민들이 참여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시민생태조사단에 참가해 새만금을 다녀간 사람은 800명이 넘는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사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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