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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농약 안쓰고도 해충 잡는다

등록 2007-01-10 21:56

전남대 김인선 교수
전남대 김인선 교수
전남대 김인선 교수, 식물이용 친환경 살충제 개발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첨가제를 넣은 해충 방제제지요.”

친환경 해충 방제제를 개발한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김인선 교수(사진·농생대 응용생물공학부)는 10일 “식물성 오일과 천연식물 추출물을 적절하게 배합해 농약 성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전남지역 80여 곳 농가에서 고추·토마토·딸기·대파·피망에 친환경 해충 방제제를 뿌려 진딧물이 완전 퇴치된다는 실험 결과를 얻어냈다. 고추의 흰가루병이나 토마토 온실가루이, 대파의 총채벌레, 피망 온실가루이 등도 상당 부분 억제됐다. 김 교수는 “최근 전남 화순군에 사는 김기섭씨의 애호박에 흰가루병이 번졌는데, 닷새에 한번씩 세번 뿌렸더니 완전 퇴치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5년 11월께부터 작물의 진딧물 제거를 목표로 친환경 해충 방제제 개발에 나섰다. 천연식물 원료는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아 중국에서 추출물을 들여왔다. 김 교수는 “식물성 오일과 천연식물을 찾아내고 적정한 배합 비율을 찾는 것이 핵심적인 기술”이라며 “원료 공급이 여의치 않은 점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천연 해충 방제제 개발은 키틴분해 미생물제제와 함께 친환경 농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이 개발한 키틴 분해 미생물제제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지만, 진딧물 등 병해충에는 약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해충 방제제는 다른 제품과 달리 물 속에 골고루 섞여 살충 효과가 뛰어나다”며 “벼 멸구를 퇴치하는 방제제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흙사랑에 기술 이전을 마쳤다. 흙사랑은 15일부터 농민들에게 일반 제품의 절반 값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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