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율 예년의 35% 수준…용수난 예고
보령댐 29% 등 평균 저수율 42% 불과
보령댐 29% 등 평균 저수율 42% 불과
겨울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아 봄철 각종 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이날 현재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2.3%로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46.8%, 지난해 이맘때 42.7%에 비해 각각 4.5%, 0.4% 포인트 낮다”고 밝혔다.
이들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도 54억5300만㎥로 예년 54억6700만㎥를 밑돌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29.3%로 예년 54.0%에 비해 24.7%포인트나 낮아졌고, 광주·전남지역 식수원인 섬진강 수계 주암댐(본댐)도 예년 48.3%에 비해 10.9% 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했다. 또 낙동강수계 임하댐과 남강댐과 각각 27.4%, 22.0%의 낮은 저수율을 보여 각종 용수 공급난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떨어진 것은 이번 겨울 비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댐으로 유입 되는 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이날까지 전국의 강수량은 평균 10㎜로 예년평균 29㎜의 34.4% 수준에 불과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겨울가뭄의 영향으로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용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영농철이 시작되고 날씨가 더워지면 각종 용수 부족이 예상 되는 만큼 방류량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다음과 같다.
△소양강댐 47.6% △충주댐 40.9% △횡성댐 50.4% △안동댐 50.8% △임하댐 27.4% △합천댐 39.9% △남강댐 22.0% △밀양댐 51.4% △대청댐 48.1% △용담댐 47.6% △섬진강댐 45.3% △주암댐(본댐) 37.4% △주암댐(조절지) 59.1% △부안댐 37.2% △보령댐 29.3% 등이다.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손규성 기자 sks219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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