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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사람] 소똥 발효 가스로 지구온난화 막는다

등록 2007-02-05 18:10

차명제 교수
차명제 교수
바이오에너지포럼 만든 차명제 교수
경제적으로 점차 피폐하고 있는 우리 농촌, 지구온난화의 위기. 바이오에너지산업이 이 두가지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실마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바이오에너지 포럼’의 닻을 올린 차명제(53) 성공회대 엔지오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바이오에너지 육성에 소홀한 것 같아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촉발시킬 계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월례 포럼을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며칠 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유엔의 지구온난화 보고서를 보면 금세기 말이면 상하이가 물에 잠긴다고 했습니다. 부산이나 목포 등 우리 해안도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차 교수는 “지구온난화를 야기하는 화석연료를 대신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발굴과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바이오에너지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주장했다. ‘바이오에너지’란 축산분뇨 등을 발효시켜 나온 가스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고, 이때 덤으로 생기는 열로 물이나 건물을 데우는 것을 일컫는다.

“바이오에너지는 우리 농촌에 적당합니다. 가축 분뇨를 곧바로 거름으로 쓰면 악취가 나고 기생충도 많습니다. 하천오염도 심각하죠. 하지만 발효기에서 숙성되고 나면 냄새나 기생충이 사라지고 비료의 주성분만 남아 깔끔합니다.”

정부·국민 관심 촉발 위해 모임 꾸려
가축분뇨로 전기·열 대체에너지 생산
새 소득원으로 농촌 살리기 일조할 것

차 교수는 “바이오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면 농가에서는 전혀 새로운 소득원이 생기고 친환경 유기농산물 생산과 바이오시설의 관광산업화라는 덤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보조는 세계무역기구(WTO)도 용인하기 때문에 통상마찰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영근 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 이혜경 서울시 녹색위원회 위원,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유니슨의 김금모 부소장 등 6명으로 출발한 포럼은 오는 15일 2차 모임을 연다. 포럼의 간사를 맡고 있는 차 교수는 “바이오에너지는 다른 나라도 초기 단계이므로 쉽게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농림부에서 정보화마을 한약마을 등 농촌특성화마을을 지원하고 있는데 바이오에너지마을 같은 아이디어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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