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눈 덮힌 백두대간 옥녀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히말라야 원정대 같다. (강릉=연합뉴스)
백두대간과 정맥 구간의 무분별한 종주 산행으로 설악산을 비롯한 5개 국립공원, 50㎞ 구간이 심각한 훼손 상태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 이용 실태조사 결과 설악산과 오대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일부 구간이 산 정상부 능선의 토양침식, 주변식생 뿌리 노출 등 훼손이 진행중이거나 훼손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두대간 비개방구간 중 훼손이 심각해 복원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설악산 대간령~미시령 5.5㎞, 미시령~마등령 7.5㎞, 오대산 노인봉~매봉 8.7㎞, 소백산 도솔봉~묘적령 2.6㎞ 등이 대표적이다.
월악산 마역봉~부봉~하늘재 8.0㎞, 하늘재~포암산~마골치 3.2㎞, 속리산 악희봉~장성봉~대야산~밀치 14.9㎞ 등도 포함돼 있다.
현재 국립공원내 백두대간 비개방구간은 마루금(연결된 능선) 기준으로 250㎞ 중 95㎞, 정맥 구간은 70㎞ 중 52㎞로 생태계 보전을 위해 통제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비개방구간에 대한 무분별한 종주 산행에 나섰다 적발된 단속 건수가 287건에 이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국 299개 모집 산행단체에 훼손 실태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며 비개방구간 출입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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