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의 한 마을에서 사용하는 간이급수시설(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미국 기준치의 50배 이상 검출돼 이천시가 이 마을 급수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이천시는 환경부가 지난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지하수 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표본조사한 결과 이천시 대월면 장평1리 급수시설에서 미국 환경보호청 먹는물 수질기준(30ppb)의 54배인 1천640ppb의 우라늄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급수시설 사용을 중단하고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상수도 공급이나 다른 지하수 개발 등 식수 공급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급수시설은 1980년 설치된 것으로 마을 60가구 180여명이 20년 이상 식수로 사용해왔다.
지하수에 함유된 우라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논란이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에 대한 관리기준이 없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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