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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치명적 마을상수도’

등록 2007-02-21 20:38

지하수 층 라돈 함량 조사 결과
지하수 층 라돈 함량 조사 결과
전국 농어촌 93곳 중 25곳 라돈·우라늄 기준치 이상
농·어촌 주민들의 식수원인 마을상수도에서 4곳에 1곳꼴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7~12월 마을상수도 79곳을 포함한 전국 93곳의 지하수에 대해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라돈은 24곳에서 미국 먹는물 권유치를, 우라늄은 1곳에서 미국의 먹는물 기준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이천시 대월면 장평1리의 마을상수도에서는 콩팥에 독성을 끼치는 우라늄이 미국 기준의 54.6배인 1640㎍/ℓ 검출돼 음용중단 조처가 내려졌다. 또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광판1리 등 마을상수도 22곳에서는 최고 3만2600pCi(피코큐리)/ℓ의 라돈이 검출되는 등 미국이 수질관리를 위해 권유한 기준을 최고 8배 넘어섰다. 환경부는 폐암이나 위암을 일으킬 수 있는 라돈이 높은 농도로 검출된 마을상수도에 ‘반드시 끓이거나 받아 두었다 마시라’는 안내문을 내걸고, 공기를 불어넣는 폭기장치를 설치하거나 물을 저장탱크에 일정시간 담아놓도록 했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이유는 토양이나 암석 속의 방사성물질이 흘러들었기 때문으로, 이번 조사에서 우라늄은 화강암 지역에서, 라돈은 화강암과 변성암 지역에서 높게 나왔다.

환경부는 자연방사능이라도 장기간 섭취하면 국민건강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2016년까지 매년 마을상수도를 중심으로 150곳 이상에 대해 조사를 벌여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또 물속의 라돈이 쉽사리 공기속으로 빠져나오는 점을 감안해 지하수뿐 아니라 실내공기질, 토양 등 라돈이 생길 수 있는 모든 매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우라늄에 대해서는 먹는물 기준에 포함시킬 때까지 감시항목으로 설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자연방사성물질=라돈과 라듐은 모두 자연계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키면서 생기는 물질이다. 라돈은 우라늄이 라듐을 거쳐 생성되는 방사성 기체로, 인체에는 주로 공기를 통해 흡입돼 장기적으로 폐암을 일으킨다. 물속의 라돈은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나 공기속 라돈에 비해 인체피해는 100분의 1 수준이다. 지하수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도 물에서 나온 라돈가스이다. 라듐은 인체 내에서 칼슘을 흉내내 뼈 표면에 들러붙어 골육종을 일으킨다. 우라늄도 인체에 흡수돼 뼈와 신장에 주로 축적되며 주로 신장에 피해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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