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러
따뜻한 겨울 덕에 개나리·진달래가 올해에는 여느 해보다 많게는 보름 이상 일찍 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이번 달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아, 개나리와 진달래의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전국 평균 12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나리는 다음달 7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는 8~15일, 중부와 동해안지방은 16~21일께 피고, 진달래는 다음달 9일 서귀포에서 시작해 남부는 10~17일, 중부·동해안은 18~23일께 필 전망이다. 서귀포의 경우, 개나리는 평년보다 열하루, 지난해보다 하루 일찍 피고, 진달래는 평년보다 열닷새, 지난해보다 엿새 일찍 피는 셈이다. 통영과 인천에선 각각 개나리(2월9일)와 진달래(2월22일) 개화일의 ‘극최초일’이 경신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병철 기상청 응용기상연구실장은 “올해 2월 전국 평균기온이 영하 2.8~영상 9.7도로 평년보다 1.8~4.4도 높고, 강수량은 최고 116㎜로 평년보다 407%까지 많아 개나리·진달래 등 봄꽃들이 일찍 필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같은 위도에서 개나리와 진달래는 고도가 100m 높아지면 평균 2일 정도 늦게 피고, 개화지점이 하루에 약 30㎞씩 북상한다. 이에 따라 중부내륙 산간지방은 3월 하순께 개나리와 진달래가 필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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