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개 지점 연도별 겨울 평균기온 순위
기상관측 100년래 가장 포근…평균 2.46도
올 겨울은 기상관측 100여년 동안 가장 포근한 겨울철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2일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영향으로 올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971~2000년) 0.43℃보다 2.03도 높은 2.46℃를 기록했다”며 “1904년 근대 기상관측 이후 가장 포근한 겨울이었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기온 평균도 8.3℃로 평년보다 2.43도 높아 1위를 기록했고, 최저기온도 영하 2.26℃로 평년보다 2.01도가 높았다. 특히 2월 전국 평균기온은 4.09℃로 평년값 0.75℃보다 3.34도가 높았다.
약한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강릉·청주·대전·대구·전주·광주·부산 등 대다수 도시의 평균기온과 최고·최저기온의 기록이 경신됐다. 서울의 경우 겨울철 평균기온이 1.87℃로 1907년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구온난화와 도시화 영향으로 과거 50년(1907~1956년) 영하 2.8℃에서 최근 50년(1957~2006년) 영하 1.1℃로 상승했다.
서울의 일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진 날은 지난해 12월28일과 29일 이틀뿐이었던 데 비해 0℃ 이상 고온일수는 평년보다 18일이 많은 34일이나 됐다. 그 결과 올해는 1991년 이후 15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은 해로 기록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