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23호 황조롱이의 짝짓기 장면이 6일 경기도 시화호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짝짓기 모습이 포착된 장소는 시화호 상류 인공습지공원. 암컷이 먼저 약 6m 높이의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았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암컷 황조롱이는 엉덩이를 들고 다리를 오므린 자세로 한동안 꼼짝 않고 있었고 뒤이어 수컷이 어디선가 날아와 암컷의 등 위로 올라타면서 짝짓기가 시작됐다.
짝짓기가 이뤄지는 동안 암컷은 연신 짹짹 거리는 소리를 냈다. 수컷은 짧은 짝짓기를 끝낸 뒤 높은 하늘로 날아 올랐고 암컷도 뒤따라 날아 갔다.
매과에 속하는 황조롱이는 도심에서도 가끔 발견되는 텃새로 설치류와 두더지, 작은 새, 곤충류 등을 먹이로 한다. 시화호 주변에는 100마리 안팎의 황조롱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산=연합뉴스) (글=박기성, 사진=안산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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