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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수도권 식수원 팔당·잠실서 식중독 유발 ‘노로바이러스’

등록 2007-03-06 19:03

서울대 조사팀 “정수처리 심각”
23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와 잠실수중보 상류 한강에서 집단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상종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6일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두 달에 한번씩 총 6차례에 걸쳐 한강원수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팔당에선 2005년 10월 한 차례, 잠실에선 2005년 10월과 2006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등 집단식중독을 일으키며,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부터 지정전염병 병원체로 관리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또 2005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다달이 모두 12차례 한강의 지천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과 하남시 덕풍천에서는 8번, 광주시 경안천은 7번, 서울 송파구 성내천에서는 6번 등 노로바이러스가 광범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팔당과 잠실에서 나온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은 지천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유형이어서, 한강 상수원의 바이러스 오염은 지천은 통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조사에서는 노로바이러스 이외에도 팔당과 잠실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지천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

노로·아데노·로타바이러스는 모두 급성장염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요한 병원체들이지만 환경부의 표준분석법인 총배양성 바이러스 분석법으로는 검출되지 않는다.(〈한겨레〉 3월5일치 1·12면)

이 조사결과는 지난 10월19일 열린 한국 미생물학회 연합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상수원이 정수처리가 까다로운 노로바이러스로 오염돼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종수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은 “상수원에 설사 노로바이러스가 있더라도 현재의 소독능력으로는 정수과정에서 완벽한 처리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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