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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천서 하이닉스 공장 온수로 때 이른 모내기

등록 2007-03-17 15:12수정 2007-03-17 15:30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된 온수로 철 이른 모내기가 실시됐다.

경기도 이천지역 쌀작목반인 EM친환경이천연구회는 17일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 김흥원(45)씨 논 3천300여㎡(1천평)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조병돈 이천시장, 작목반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지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모내기는 중부지방의 통상적인 모내기철보다 40일 가량 이른 것으로, 올해 노지 모내기로는 전남 순천, 경기 여주에 이어 전국 세번째다.

이른 봄 낮은 기온과 수온을 극복하기 위해 논과 인접한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내 열병합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하고 배출한 섭씨 23도 정도의 온수를 끌어들여 논물을 댔다.

이 배출 온수는 먹는 물 기준 수질검사 결과 수소이온농도와 질산성질소는 각각 기준치 이하로 나왔고 수은을 비롯한 13개 항목은 검출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라고 이천시는 설명했다.

김씨는 친환경 유용미생물군(EM:effective microorganisms )농법으로 벼를 재배해 오는 7월말 수확한 뒤 이모작을 시도할 계획이다.

EM농법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유용 미생물로 발효시킨 퇴비 등으로 농사를 짓는 것으로, 일반 농법에 비해 생산량은 다소 적지만 안전성이 뛰어난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다.

김씨는 "기후로 보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는 이모작이 어렵지만 공장에서 나오는 따뜻한 물을 이용해 이모작을 목표로 이른 모내기를 실시한 것"이라며 "공장 배출수는 곧 폐수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공업과 농업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이번 모내기를 통해 '임금님표 이천쌀'을 비롯한 이천산 청정 농산물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하이닉스 공장증설 문제와 관련해 공업과 농업이 친환경적으로 상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 달 6일 호법면 후안리 박용선씨 비닐하우스 논 992㎡에서 올해 전국 첫 모내기를 실시했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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