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온난화 현상 탓…2004년 3월 최고 적설량 기록
봄 길목에 들어선 19일 강원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을 포함해 3월 들어 대설특보가 계속되고 있는데 때아닌 많은 눈이 자꾸 오는 이유는 뭘까.
기상 전문가들은 3월에 눈이 내리는 것이 그다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통상 3월 우리나라 상공에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상존하면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함박눈이 내릴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3월 폭설이 잦아진 이유는 기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3월 이후에는 태양고도가 높아지고 남서쪽에서 따뜻한 기류가 많이 들어온다"며 "북쪽에서 갑자기 한기가 내려오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구름층이 두껍게 형성되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기상청 다른 관계자는 "온난화 탓에 대기의 에너지가 많아지고 찬 기류와 더운 기류의 대립 강도가 최근 들어 더욱 강해지면서 폭설 등이 잦아지고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겨울이 따뜻해진 점도 3월 폭설의 원인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경우 3월 하루 최고 적설량은 2004년 3월4일 기록된 18.5㎝로 나타났다. 이는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다음날인 3월5일에는 대전에 49.0㎝의 눈이 쌓이는 등 중부 지방에 내린 폭설로 경부고속도로 천안-대전 상·하행선 90여㎞ 구간에서 1만대 가량의 차량과 운전자 등 2만여명이 10∼30시간 고립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2004년 전국 76개 기상관측 지점중 26개 지점에서 역대 3월의 적설 순위 중 1위 기록이 세워졌다. 2005년에는 전국 76개 지점 중 17개 지점에서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이 나왔다. 특히 같은해 3월5∼6일에는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힘든 부산과 울산, 포항 등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부산에서는 3월5일 29.5㎝, 3월6일 11.9㎝의 눈이 각각 내리면서 역대 3월 최대 적설 1위와 2위 기록이 세워졌다. 포항에는 3월5일 20.5㎝의 눈이 쌓였다. 울산에는 3월5일과 6일 각각 12.7㎝와 7.4㎝의 눈이 각각 내려 기상 관측사상 3월 최대 적설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같은해 강원 영동 지방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왔다. 강릉지방의 3월 최대적설 기록(44.0㎝)도 같은 해 3월4일 세워졌고 대관령에도 같은날 59.4㎝의 눈이 쌓였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울 지역의 경우 3월 하루 최고 적설량은 2004년 3월4일 기록된 18.5㎝로 나타났다. 이는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다음날인 3월5일에는 대전에 49.0㎝의 눈이 쌓이는 등 중부 지방에 내린 폭설로 경부고속도로 천안-대전 상·하행선 90여㎞ 구간에서 1만대 가량의 차량과 운전자 등 2만여명이 10∼30시간 고립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2004년 전국 76개 기상관측 지점중 26개 지점에서 역대 3월의 적설 순위 중 1위 기록이 세워졌다. 2005년에는 전국 76개 지점 중 17개 지점에서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이 나왔다. 특히 같은해 3월5∼6일에는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가 힘든 부산과 울산, 포항 등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부산에서는 3월5일 29.5㎝, 3월6일 11.9㎝의 눈이 각각 내리면서 역대 3월 최대 적설 1위와 2위 기록이 세워졌다. 포항에는 3월5일 20.5㎝의 눈이 쌓였다. 울산에는 3월5일과 6일 각각 12.7㎝와 7.4㎝의 눈이 각각 내려 기상 관측사상 3월 최대 적설 순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같은해 강원 영동 지방에도 기록적인 폭설이 왔다. 강릉지방의 3월 최대적설 기록(44.0㎝)도 같은 해 3월4일 세워졌고 대관령에도 같은날 59.4㎝의 눈이 쌓였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