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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구리도 기준 이상땐 강한 독성”

등록 2007-03-21 19:36

환경보건포럼
무해한 금속으로 알려진 구리가 일부 수생생물에겐 비소나 카드뮴보다 치명적이며,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보건 전문가들의 모임인 환경보건포럼(공동대표 장재연 아주대 교수·신동천 연세대 교수)은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긴급 토론회를 열어,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문제로 불거진 구리의 독성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미량의 구리는 거의 모든 동·식물에게 필수영양소이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강한 독성을 끼치는 중금속”이라고 말했다.

특히 물벼룩은 구리에 민감해, 5ppb(ppb는 10억분의 1을 나타냄)의 농도에서 이틀 안에 절반이 죽어 맹독성 중금속인 비소보다 약 1천배, 카드뮴보다 약 16배 강한 독성을 나타냈다고 최 교수는 밝혔다. 무지개송어도 17~110ppb에서 절반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측정결과 4대 강의 구리 오염도는 평균 12ppb에 이른다.(?<한겨레> 3월12일치 1면 참조) 그러나 구리에 관해서는 배출기준과 음용수기준이 있을 뿐 환경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최 교수는 또 “구리는 다른 오염물질이나 햇빛의 자외선과 함께 독성이 상승효과를 내며, 하천 상류에서 하류보다 높은 생태독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구리의 건강독성’을 발표한 김헌 충북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구리가 부족하면 빈혈 등을 일으키지만, 다량 섭취하면 급성 위장장애나 만성적으로 간과 신장 등에 독성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구리 중독에 민감한 집단이 있기 때문에 음용수의 구리농도를 가급적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 민감집단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인구의 1%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윌슨병 이형접합체 보유자’는 특별한 관심대상이라고 김 교수는 밝혔다. 이들은 구리 조절능력이 떨어져 낮은 농도의 구리를 섭취해도 몸속에 쌓인 구리가 간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연간 구리 유통량이 315t이며, 폐수를 통해 하천에 흘러드는 양은 연간 4060㎏에 이른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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