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건환경硏, 작은빨간집모기 분석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thynchus)의 출현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제주 해안지역에 서식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발생특성' 연구자료에 따르면 도내 작은빨간집모기 최초 출현시기가 2000년 22주째, 2002년 19주째, 2004년 18주째, 2006년 15주째로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빨간집모기가 80% 이상 출현하는 시기도 2002년은 8월 2주(33주째)∼9월 3주(38주째)이던 것이 2006년은 다소 앞당겨진 6월 4주(27주째)∼10월 2주(41주째)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또 작은빨간집모기와 온도, 강수량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10㎜ 전후의 강수량을 보였을때 1∼2주후 채집 마리수가 증가했으며, 온도는 섭씨 22∼26도 사이에서 가장 많이 채집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작은빨간집모기 출현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서식지역의 환경변화에도 원인이 있지만 점차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지난해 한경면과 애월읍, 제주시 도심지역 등 3개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우사나 논, 숲과 같은 서식환경이 없는 도심지역에서도 9월 초순부터 작은빨간집모기가 높게 채집돼 서식장소 등에 대한 강력한 방제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현근탁 연구사는 "지난해 4월 2주째 한경지역에서 채집된 51마리의 작은빨간집모기는 월동모기로 추정됐다"며 "이는 우사 내 소의 먹이로 사용되는 볏짚이 전년도 추수후 우사 옆 창고에 계속 쌓여 있었고 주위에 논과 밭 등이 있어 서식환경이 잘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맑은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최근 아파트 단지 등 도심지에서 월동하는 모기중 작은빨간집모기는 없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현근탁 연구사는 "지난해 4월 2주째 한경지역에서 채집된 51마리의 작은빨간집모기는 월동모기로 추정됐다"며 "이는 우사 내 소의 먹이로 사용되는 볏짚이 전년도 추수후 우사 옆 창고에 계속 쌓여 있었고 주위에 논과 밭 등이 있어 서식환경이 잘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맑은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최근 아파트 단지 등 도심지에서 월동하는 모기중 작은빨간집모기는 없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ksb@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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