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지역은 황사
대기 불안정 하루 걸러 비올듯
대기 불안정 하루 걸러 비올듯
봄철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엔 천둥·번개에 우박이 내리고, 다른 지역엔 황사가 나타나는 뒤죽박죽 날씨가 하루 종일 계속됐다.
기상청은 28일 “대기 상층부에 찬 공기가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기압골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낮 한때 서울·인천 등 중북부 지방에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내리고 돌풍이 불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이날 낮 12시께 우박이 쏟아졌으며, 오후 3시께는 초속 3.의 강한 바람,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졌다. 기온도 오후 2시께 9℃까지 올라갔다 1시간 만인 오후 3시에는 6℃까지 떨어지는 기현상을 보였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상층에 차가운 공기, 하층에 따뜻한 공기가 위치하면 오뚝이처럼 뒤집어지려 해 공기의 흐름이 급속히 빨라진다”며 “천둥·번개와 소나기, 우박 등은 이런 불안정 상태를 해소하려는 자연현상”이라고 말했다. 대기가 불안한 탓에 29일 밤과 31일 등 하루 걸러 비 소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27일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제5호 황사는 이날 서울지방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으로 확산됐다. 대구·안동·군산·대관령·춘천 등지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236~287㎍/㎥에 이르며 약한 황사가 발생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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