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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서울도 ‘물의 도시’로 개발하면 어떨까요”

등록 2007-04-26 21:01

비안카 펜츨린
비안카 펜츨린
‘항구도시’ 함부르크 되살리기 소개하러온 비안카 펜츨린

“도심 되살리기는 현재 세계 도시들에 중요한 일입니다. 낡은 도심을 되살리는 것은 도시 전체의 잠재력을 다시 깨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 유한회사’의 대표이사 보좌관인 비안카 펜츨린은 ‘도심 되살리기(재생)’가 ‘하펜시티’ 사업의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펜츨린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성동구 청계천 문화관에서 열리는 ‘하펜시티 함부르크’ 전시회를 위해 지난 20일 한국을 찾아왔다. 하펜시티(항구도시) 사업이란 유럽의 대표적 항구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옛 부두와 창고가 있던 내항 지역을 2025년까지 새로운 도심으로 재개발하는 일이다. 하펜시티 유한회사는 함부르크시가 100% 출자했고, 감독위원 8명 중 5명이 함부르크시 공무원으로 사실상 공공회사다.

“19세기만 해도 하펜시티 지역의 항구시설은 첨단이었고, 이 곳에서 함부르크의 주요 산업 활동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항구시설이 생기고, 도심의 기능이 주변으로 빠져나가면서 더이상 시대에 맞지 않게 됐습니다.” 결국 1997년 함부르크시 의회는 하펜시티를 재개발하기로 결정했고, 2001년 착공했다. 하펜시티가 완성되면 4만명이 이 곳에서 일하고, 1만2천명이 거주하게 된다.

하펜시티는 땅과 강을 합해도 47만평으로 여의도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시청과 기차역, 박물관, 극장 등이 1㎞ 안팎에 있을 정도로 도심의 핵심 지역이다. 함부르크시는 도심의 재활성화를 위해 하펜시티의 다기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하펜시티엔 사무실과 상가, 호텔, 음식점뿐 아니라, 주택, 대학 등 각급 학교, 과학센터, 엘베필하모닉 콘서트홀, 국제해양박물관 등이 함께 들어간다. 콘서트홀과 해양박물관은 유서깊은 부두 창고 건물을 활용해 지어진다. “한 건물 안에서도 거리 쪽 공간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강 쪽은 주택으로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서울의 도심도 강남 개발이나 주변 새도시 건설을 통해 많은 기능들이 각지로 분산됐다. 하펜시티를 통해 서울이 배울 것은 무엇일까?

“한강이나 청계천이 흐르는 서울도 함부르크처럼 물의 도시라고 봅니다. 물을 살리는 아이디어를 갖고 개발한다면 창조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노르베르트 바스 주한 독일 대사의 만남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런 인연으로 하펜시티의 한 거리엔 ‘한국 거리’라는 이름이 붙을 예정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주한 독일대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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