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쓰레기 ℓ당 100원에 삽니다”
해양수산부, 해마다 수매량 늘어
“바다에 안버리는 게 먼저” 지적도
“바다에 안버리는 게 먼저” 지적도
“올해도 바다 쓰레기 삽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전국 30여곳의 연안 시·군과 함께 40억원을 들여 바다 쓰레기 5300여t을 사들인다.
수매 대상 쓰레기는 조업을 하다가 그물에 걸려 올라온 폐어구·폐로프·폐비닐 등이다. 수매대금은 일반쓰레기의 경우 ℓ당 100원이다. 40ℓ는 4천원, 100ℓ 1만원, 200ℓ 2만원이다. 대형폐기물은 ㎏당 260원, 통발은 150~250원이다. 바다 쓰레기는 반드시 수협에서 나눠주는 전용 마대를 사용해야 한다.
바다 쓰레기 수매는 200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수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03년에는 전국 4곳의 시·군에서 578t(7억원), 2004년엔 11곳의 시·군에서 2453t(21억원), 2005년 3076t(26억원), 지난해엔 30곳에서 5137t(38억원)을 수매했다.
바다 쓰레기 수매 사업은 연근해 어업허가를 받은 어선들이 조업을 하다가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쓰레기를 다시 버리지 않고 가져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 방종화 주임은 “어민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의식을 바꾸자는 것이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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