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음메~ 경남 합천의 낮 최고기온이 31.2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다락밭에서 김채진(65)씨가 열다섯살 난 암소 누렁이를 앞세워 옥수수밭을 갈고 있다. “소 나이 15살이면 환갑이 지난 셈”이라고 말한 김씨는 디지털카메라 액정화면으로 찍은 사진을 본 뒤 “누렁이가 예쁘게 나왔다”며 웃었다. 충주/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합천 31.2도 올들어 최고
주말까지 무더위 이어질듯
주말까지 무더위 이어질듯
7일은 경남 합천의 낮 최고기온이 31.2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일사량이 늘어난데다 한반도 남쪽에 자리잡은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합천은 오후 2시12분에 31.2도까지 올라가 평년보다 7.7도가 높았다. 또 서울 26.1, 밀양 30.7, 포항 30, 대구·울산 29.8, 마산 29.6, 동해 29.2, 춘천 28.1, 광주 26.5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 최고온도가 25도를 넘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일일 최고기온은 5일 금산에서 기록된 30.1도였다.
기상청은 어버이날인 8일에도 최고기온이 대구 30도, 서울 26도 등 7일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더위는 9~1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또다시 한여름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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