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사량 증가로 낮에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라는 용어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는 공식적인 기상용어가 아니지만 건조하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때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땡볕의 경우 `따가운 햇볕', 불볕은 이보다 좀 더 강한 의미인 `불같이 뜨거운 햇볕'이란 뜻으로 어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초여름 더위는 중국의 대륙기단에서 비롯되며 그 특성은 건조하면서 뜨거운 햇볕에 의한 더위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오는 더위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무더위'나 `찜통더위'라고 한다.
무더위는 `물+더위'가 줄어서 된 말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더위라는 뜻이다. 공기중에 포함된 습기 때문에 당연히 불쾌지수도 높다.
이는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기단(해양기단)이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끈끈하고 후텁지근한 더위를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로 쓰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반대로 건조한 초여름 더위를 `무더위'나 `찜통더위'로 표현하는 것도 부정확한 것이다. 결국 `초여름 더위'와 `장마 후 더위'의 차이는 바로 습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따라서 끈끈하고 후텁지근한 더위를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로 쓰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반대로 건조한 초여름 더위를 `무더위'나 `찜통더위'로 표현하는 것도 부정확한 것이다. 결국 `초여름 더위'와 `장마 후 더위'의 차이는 바로 습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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