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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인천녹색연합 회원들과 함께 한남정맥 시민탐사단 활동에 함께 했습니다. 이번 시민탐사단 활동을 통해 한강이남 수도권을 가르며 지나가는 한남정맥 중 인천 가현산과 롯데 골프장 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계양산까지 도보로 마루금(산마루끼리 연결한 선,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로와 검단신도시 등 택지개발, 송전탑, 군부대 시설 등으로 무분별하게 훼손된 생태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 문수산부터 가현산까지 이어지는 한남정맥 마루금 관련하여 이번 시민탐사에서 엿볼 수 있었던 한남정맥 마루금의 생생한 모습과 무엇이 한남정맥을 파괴시켜 가고 있는지 몇차례에 나눠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불편한 이웃 리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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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번째로 탐사 시작 지점이었던 김포 스무네미 고개에서 가현산 능선을 찾아 오르던 중 발견한 그리고 가현산에서 인천 서낭당 고개로 오는 길에 찾아낸 밀렵용 뱀그물이 깊은 숲 속에 방치된 채 야생뱀의 생존과 서식처를 위협, 파괴하고 있는 현장을 전합니다.
야 생동식물과 그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함으로써 야생동식물의 멸종을 예방하고, 생명의 다양성을 증진시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함과 아울러 사람과 야생 동·식물이 공존하는 건전한 자연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라는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지만 환경부령이 정하는 포유류·조류·양서류·파충류도 학술연구 등의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포획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 법을 위반하여 포획.수입 또는 반입한 야생동물을 사용하여 만든 음식물 또는 가공품인 사실을 알면서도 먹거나 취득·양도·운반·보관하는 행위, 덫·창애·올무 등 야생동물을 포획할 수 있는 도구를 제작·판매·보관하는 행위도 처벌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야생뱀까지 밀렵을 통해 포획해 그깟 돈을 벌 심산으로 깊은 숲 속까지 탐욕의 마수를 뻗어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인지 탐사 내내 초록빛으로 가득한 숲 속에서조차 야생뱀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한남정맥 마루금을 따라 이동 중에 뱀그물과 마주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왠 그물? 산에서 물고기라도 잡나 했는데 뱀그물이라고 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인적이 드문 깊은 숲 속에서 뱀 그물이 자주 눈에 띄였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뱀이 지나다닐 만한 길목에 그물을 빙 둘러치면, 뱀이 기어다니다가 그물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밀렵용 뱀그물이 숲속에 방치되고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짜여진 이 때문에 야생뱀은 사라지고 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