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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놀이터 방부목재ㆍ토양 중금속 오염 심각”

등록 2007-05-29 12:04

방부목재는 철재, 플라스틱 보다 311배 오염 높아
토양 오염 46배까지...`어린이들 체내 축적 위험 커'

방부목재로 만든 어린이 놀이터 시설 표면의 중금속 오염 농도가 철재나 플라스틱 시설보다 최고 311배나 높고 어린이 놀이터 대부분의 토양 중금속이 비교 토양(모래공급업체 구입 토양)보다 46배 가량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최근 전국 10개 지역 64개 실외 어린이 놀이터(방부목재 31곳ㆍ철재 20곳ㆍ플라스틱 13곳등 재질 3종)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금속(구리ㆍ크롬ㆍ비소ㆍ납ㆍ카드뮴ㆍ아연ㆍ망간ㆍ수은 등 8종) 노출실태 연구 용역 조사결과를 29일 공개했다.

방부목재(CCA)는 크롬과 구리, 비소 등이 함유된 화학방부제로 처리된 목재를 말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터 토양 중금속 농도는 크롬을 제외한 7종 모두 모래공급업체에서 구입한 비교 토양보다 중금속 별로 2~46배 높게 검출됐다.

토양 중금속 농도는 방부목재 시설에서는 비소가, 철재 놀이터 시설은 납의 농도가 다른 재질의 시설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페인트칠이 된 놀이시설 주변 토양의 납 농도(8.79㎎/㎏)는 페인트칠이 안된 놀이시설 주변 토양의 납 농도(7.86㎎/㎏)보다 1.12배로 높았다.


방부목재 놀이터 시설 표면의 구리ㆍ크롬ㆍ비소 농도(오염도)는 철재, 플라스틱 시설 보다 최고 311배 높고 납은 철재 시설이 방부목재 또는 플라스틱 시설보다 1.5~6배로 높게 검출됐다.

방부목재 시설의 표면 오염도는 젖은 천으로 문지를 경우 마른 천보다 2~3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놀이터 시설의 표면 접촉을 통해 중금속에 쉽게 노출되고 손이 젖어 있을때는 노출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놀이시설 표면 접촉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은 구리와 크롬, 비소, 납 등 4종으로 분석됐다.

철재 시설 표면의 페인트 중 납농도는 무려 2만7천200㎎/㎏으로 국내 용출 기준(90㎎/㎏)보다 300배 이상, 미국의 함량 기준치(600㎎/㎏)에 비해 45배 이상 높게 검출됐다.

방부목재 시설 표면을 2회 반복해 문질러 표면 시료를 채취한 결과 마른 천을 사용한 경우 첫번째 채취 시료의 중금속 성분이 두번째 채취 시료보다 2~3배 높게 검출된 반면 젖은 천을 사용하면 두번째 채취 시료 중금속 성분이 첫번째보다 2~3배 높았다.

놀이 시설에 페인트칠이 된 경우의 표면 납농도(13.9㎍)가 페인트 칠이 안된 경우보다 1.6배 높았다.

방부목재 시설의 중금속 함량은 구리 661㎎/㎏, 크롬 1천115㎎/㎏, 비소 894㎎/㎏ 검출돼 어린이들이 손 등의 접촉을 통해 중금속에 노출되고 체내에 축적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환경보건법 제정을 통해 방부목재나 페인트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거나 오염토양 교체를 의무화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성용 기자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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