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원대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에서 자라고 있는 황새 어람이와 갓 태어난 새끼들. 한국교원대 제공
복원연구센터, 내달 한쌍 방사계획
우리의 산하에서 사라진 황새(천연기념물 199호)가 36년만에 화려한 외출을 준비하고 있다.
황새 복원과 보존에 힘써 온 한국교원대 한국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 교수)는 다음달 15일 오후 청원군 미원면 화원리에 황새 한 쌍을 방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황새센터는 화원 마을 6600여㎡(2천여평)에 높이 1.8m의 철망 등으로 황새 실험 방사장을 만들고 있다.
이곳은 400여평의 논과 습지, 연못, 숲, 도랑 등이 이뤄져 있어 황새가 살기에 좋은 곳이다.
박 교수는 “36년만에 야생에서 날게 되는 황새는 생육 상태와 금슬이 가장 좋은 한 쌍이 될 것”이라며 “철망 밖으로 날아 가지 못하게 한 쪽 날개 깃털 30㎝정도를 자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생 실험 방사장에는 황새센터 성하철 박사 등이 24시간 상주하며 황새가 야생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먹이량, 면적, 생태, 야생 적응 상황 등을 꼼꼼하게 살피게 된다.
황새센터는 실험장 면적을 4천여평으로 늘리고 2008년 두 쌍, 2009년 세 쌍을 푸는 등 해마다 야생 방사 황새 수를 늘려 2012년께 철망을 걷고 자연 상태에서 황새가 자라게 할 참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충북도·청원군 등이 300여억원을 들여 미원면을 중심으로 15㎞안에 만들기로 했던 황새마을이 청원군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야생 황새 복원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교수는 “국비 70%, 지방비 30%로 황새 마을을 추진하고 있지만 군이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밝히고 있어 벽에 부딪힌 상태”라며 “청원에서 실험을 한 뒤 조건이 맞는 다른 지역에 야생 황새 터전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새센터는 1971년 국내에서 황새가 사라진 뒤 러시아에서 황새를 들여와 자연 번식 등으로 43마리까지 불렸으며, 2012년께 100여마리로 늘려 야생으로 날려 보내는 것을 추진해 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박 교수는 “국비 70%, 지방비 30%로 황새 마을을 추진하고 있지만 군이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밝히고 있어 벽에 부딪힌 상태”라며 “청원에서 실험을 한 뒤 조건이 맞는 다른 지역에 야생 황새 터전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새센터는 1971년 국내에서 황새가 사라진 뒤 러시아에서 황새를 들여와 자연 번식 등으로 43마리까지 불렸으며, 2012년께 100여마리로 늘려 야생으로 날려 보내는 것을 추진해 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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