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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블로그] 무더운 여름엔 시원한 테이크아웃? 1회용 컵은 아웃!

등록 2007-06-04 14:21수정 2007-06-04 15:33

유럽에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엘리뇨현상 때문이라 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유럽에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것이다. 엘리뇨현상 때문이라 한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오늘(2일) 날씨를 보니,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 더위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어제 비가 내려 28도까지 오르는 더위를 식혀줄 것이라 했지만, 잔뜩 날이 찌푸려 비가 내릴 듯 말 듯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갑자스레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버스와 전철, 그리고 일터에서는 에어컨을 틀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완전히 한여름 복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더위의 원인을 환경파괴로 인한 더욱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의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엘리뇨 현상)이라는 말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고요.

이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채와 얼음물을 가방에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쐬면 머리도 아프고 더위에 쉽게 약해지는 듯해서(냉방병) 손부채질을 하거나, 정 더우면 찬물로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얼려놓은 얼음물을 가지고 다니며, 가게에서 파는 음료수 대신 마십니다.

테이크아웃 점포들이 거리에 참 많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테이크아웃 점포들이 거리에 참 많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요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파는 아이스커피나 슬러시, 쉐이크 같은 것보다, 제겐 물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음료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비싼 돈 주고 제3세계 노동자들까지 착취해 얻는 커피를 마실 생각은 전혀 없고 해서, '궁상떤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전 이게 좋습니다.

테이크아웃 신제품과 버려지는 1회 용기들

어쨌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람들은 손쉽게 찬 음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업체들도 이 더위를 장사밑천으로 삼아 기존 제품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테이크아웃에서 산 음료를 마시고 사람들 손에서 버려지는 용기들도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나 종이재질로 된 용기들이 마시다 남은 음료와 함께 함부로 버려져 있는 장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오곡쉐이크. 1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맥도날드가 신제품으로 내놓은 오곡쉐이크. 1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도넛 전문점에서도 찬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도넛 전문점에서도 찬 음료를 내놓기 시작했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치킨을 파는 패스트푸드점도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티 등을 내놓았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치킨을 파는 패스트푸드점도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티 등을 내놓았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경기도와 서울을 경계를 넘는 도중에 인도변에서 발견한 테이크아웃 용기. ⓒ 한겨레 블로그 리장
경기도와 서울을 경계를 넘는 도중에 인도변에서 발견한 테이크아웃 용기.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동일한 용기가 벤치 아래 나뒹굴고 있다. 인근 대학 앞에 있는 샌드위치점의 용기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동일한 용기가 벤치 아래 나뒹굴고 있다. 인근 대학 앞에 있는 샌드위치점의 용기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부평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계단에도 사이좋게 버려진 테이크아웃 용기.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부평지하상가로 내려가는 계단에도 사이좋게 버려진 테이크아웃 용기.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소규모 테이크아웃 점포도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에 동참해야

2002년 10월 4일 환경부와 패스트푸드(7개 업체)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업체(22개 업체)는 1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테이크아웃점 1회용컵 환불제입니다. 커피 등 음료수를 매장 밖에서 마시기 위해 1회용 컵을 가지고 나가는 소비자에게 50원(테이크아웃 커피점) 또는 100원(패스트푸드점)을 추가로 내야하고, 사용한 1회용 컵을 매장에 반납하면 이 돈을 돌려받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시행된지 5년이나 지났지만,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를 아직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이들도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 자발적 합의 내용은 100평 이상 패스트푸드점과 50평 이상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체결한 것이라, 소규모 테이크아웃 점포(토스트 전문점)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규모 테이크아웃점을 이용하는 이들은 자신이 먹고 마신 용기를 더욱 쉽게 버리게 되는 듯합니다. 1회용 용기 보증금을 지불하지 않으니까요. 그렇다고 대형 테이크아웃 점포를 이용하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소형 테이크아웃 점포들도 1회용 용기를 줄이는 노력에 동참해달라는 말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테이크아웃 점포에서 시원한 음료를 기분 좋게 마시는 분들께서는, 가능하다면 사용한 용기를 점포에 되돌려주시거나 분리수거하여 잘 버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거리에 버려진 테이크아웃 용기가 쓰레기로 나뒹구는 모습이 무더위보다 사람들을 짜증나게 불편하게 하니까요.

대학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토스트전문점에서도 생과일주스를 팔면서 1회용 용기를 사용한다. 소형 테이크아웃 점포들은 아직 1회용 용기 환불제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이 협약의 확대를 위해 업계와 논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대학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토스트전문점에서도 생과일주스를 팔면서 1회용 용기를 사용한다. 소형 테이크아웃 점포들은 아직 1회용 용기 환불제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이 협약의 확대를 위해 업계와 논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한겨레 블로그 리장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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