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최근 폐막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배우 전도연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아 온 나라가 기뻐하며 들썩거렸는데,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하나 더 있다. 최근 〈디파티드〉, 〈블러드 다이아몬드〉 등의 영화로 호평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환경문제를 주제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열한번째 시간〉을 칸 영화제에서 선보인 것이다.
〈열한번째 시간〉은 디캐프리오가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직접 제작해 내레이션까지 맡은 영화로 더 늦기 전에 환경을 보전하고 기후변화를 방지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을 경우 처하게 될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디캐프리오가 일반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문제를 제기하면 스티븐 호킹 같은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이에 답하는 식으로 구성된 영화다. 영화를 통해 과학적인 시각에서 기후변화의 원인을 찾아보고, 환경 보전을 위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디캐프리오는 10년 넘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몇몇 환경단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운전하며, 집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다른 유명 연예인과는 달리 전용 제트기를 타기보다는 일반 항공기를 즐겨 타는데, 이번 칸 영화제에도 여객기를 타고 다녀갔다.
마용운/환경연합 간사 ma@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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