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 연근해에 출현, 어민과 피서객을 괴롭혀 온 노무라입깃해파리(Nemopilema nomurai)가 최근 다시 북상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국립해양조사원 소속 조사선에 동승해 필리핀 북부 해역에서부터 대만 동부, 동중국해 북부,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해파리 분포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8종의 해파리가 관측됐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해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어민들과 피서객에게 피해를 끼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체가 동중국해 북부 이어도 인근해역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 외에 독성을 지닌 해파리인 유령해파리도 발견됐으며, 무독성인 보름달물해파리, 평면해파리, 투구빗해파리, 오이빗해파리, 네잎백합해파리, 살파 등도 출현했다.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독성 해파리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수온상승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주변 해역의 수온은 지난해 5월에 비해 섭씨 1∼3도 가량 높게 측정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가 해류를 타고 약 3주 뒤 제주 북부와 남해안까지 북상하고 이어 서해와 남해 전 해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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