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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재활용보다 재제조로 환경규제 넘어야”

등록 2007-06-06 18:36

부산대 워크숍 참석한 ‘재제조산업 전도사’ 귄터 젤리거 교수
부산대 워크숍 참석한 ‘재제조산업 전도사’ 귄터 젤리거 교수
부산대 워크숍 참석한 ‘재제조산업 전도사’ 귄터 젤리거 교수
폐기물 분해 에너지소비 더 많아
독일 고속철 부품되살려 큰 이익

“재활용 의무화 등 강화된 환경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제조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7일 부산대에서 열리는 ‘재활용시스템의 경제성을 위한 지속가능성 및 재제조’ 워크숍에 참석차 방한한 귄터 젤리거 독일 베를린공대 교수는 5일 “폐기물을 완전히 분해해 원료로 환원한 뒤 다시 물건을 만드는 재활용은 신제품 생산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 비효율적”이라며 “폐기물을 재생해 새 물건으로 만드는 재제조 방식을 널리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활용은 기차가 노후화하면 바퀴·축 등을 녹여 쇠로 만든 다음 다시 바퀴를 만드는 방식인 반면, 재제조는 이들 부품을 그대로 살려 새 기차를 만든다. 젤리거 교수는 “독일 철도기업들은 제1세대 이체 고속철을 재제조해 큰 이익을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연합에서는 이번달 화학물질 생산 등록제와 발암물질 등의 제조 규제를 강제하는 신화학물관리제도(REACH)가 발효됐다. 또 올해부터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대해 생산자가 폐제품을 무료 수거해 80% 이상을 재활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국내 기업들도 이를 충족해야 유럽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젤리거 교수는 “재제조로 폐제품의 상당부분을 재생해 쓴다면 재활용 대상 폐기물이 크게 줄어들어 환경규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제조는 개도국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상품을 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재제조는 한정된 지구 자원을 고려해 세계의 부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젤리거 교수는 5년 전부터 국제 학생연구 네트워크인 ‘세계상품개발’(GPD)이라는 교육방식을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서울대와 베를린공대, 미국 미시간대 등 3개국 대학원생들이 조를 짜 화상 회의를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젤리거 교수는 “한국의 재제조 연구는 아직 미비하지만 자원 부족과 인구 문제 등 극복해야 할 도전이 있고, 적극적 호기심을 가지고 뛰어들려는 젊은이들이 많아 전망이 밝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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