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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서는 ‘물 140ℓ’ 필요”

등록 2007-06-10 10:09수정 2007-06-11 18:28

겐츠 요아힌 바이엘 부사장 ‘버추얼 워터’ 개념 설명
겐츠 요아힌 바이엘그룹 부사장이 UNEP(유엔환경계획)과 바이엘그룹이 최근 태국에서 개최한 환경포럼에서 `버추얼 워터(virtual water.가상의 물)' 개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버추얼 워터'는 농산물을 비롯한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 실제 완성품이 만들어질 때까지 소비되는 물의 양을 뜻하며 상품을 수입할 때는 그 상품의 버추얼 워터까지 수입한다는 개념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신다고 쳤을 때 농부가 커피 열매를 생산해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커피로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140ℓ의 물이 필요하며 이 물을 `버추얼 워터'라고 부른다.

겐츠 부사장에 따르면 쇠고기 1㎏을 생산하는데는 물 1만6천ℓ가 필요하고 쌀 1㎏에 물 3천ℓ, 옥수수 1㎏에 물 900ℓ, 밀 1㎏에 물 1천350ℓ, 1ℓ의 우유를 만드는데는 1천ℓ의 물이 필요하다.

그는 "한 나라의 실제 물 소비량은 버추얼 워터의 국내 소비량에 수입품의 양을 더하고 수출품의 양을 뺀 것"이라며 "무역을 통해 발생하는 버추얼 워터의 국제적 거래량은 연간 1천600㎦ 정도이고 이 중 80%는 농축수산물, 20%는 공산품에 의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겐츠 부사장은 "우리가 물 문제를 생각할 때 단순히 마실 물만 떠올릴 게 아니라 버추얼 워터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특정 지역의 물 부족 현상은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뿐더러 버추얼 워터가 많이 필요한 제품을 물 부족 국가들이 수입함으로써 개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80개국, 세계 인구의 40% 정도가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25년 뒤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식수와 관개용수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버추얼 워터 개념을 고려해 물 관련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추얼 워터'개념은 1993년 영국의 런던대 산하 동양-아프리카학대학(SOAS)의 세미나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2003년 스톡홀름 물 심포지엄과 교토에서 열린 제3회 세계 물 포럼, 2006년 멕시코에서 열린 제4회 세계 물 포럼 등에서 꾸준히 논의돼 왔다.


바이엘그룹은 지난 5월31일부터 6월3일까지 태국 방콕과 칸차나부리에서 아시아ㆍ태평양지역 9개국 청소년 27명을 초청해 UNEP과 공동으로 `제3회 Eco-Minds:깨끗한 물 공급' 포럼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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